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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자주 들리는 말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이탈리아인의 철학에서 비롯된다는 주장과 함께, ‘겁먹지 말고 그냥 해라’는 태도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 속 인물은 이탈리아에서의 삶과 도전을 바탕으로 “겁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이 말은 예상보다 복잡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겁먹지 마라 그냥 해라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말은 많은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함께 따라붙는다.
이탈리아식 대담함, 풍자와 공감 사이
대담함을 찬양하는 이탈리아식 마인드에 대해 누리꾼들은 ‘마피아 정신’이라는 말로 풍자했다. 범죄조직이 용기 있게 저지른다는 식의 해석도 있으며, “겁먹지 않고 소매치기하는 거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보였다. 이런 태도가 이탈리아의 높은 범죄율과 연결된다는 의견도 있었고, “그래서 나라가 망했다”는 조롱도 끊이지 않았다.
반면 어떤 이들은 “그래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겁을 먹지 말자는 메시지에 공감하기도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는 태도가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필요한지 강조한 의견도 많았다.
현실적 조건과 무모함 사이의 경계
그렇다고 모두가 이 말을 이상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준비 없는 도전이 가져올 폐해에 대해 경고한 이들도 상당수 존재했다. 실제로 ‘겁먹지 않고 투자했다가 망했다’는 경험담은 수없이 등장했고, “죽기 싫어서 안 한다”는 현실적인 반응도 잇따랐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사회적 조건이 다른데, 이탈리아식 마인드를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말이 과연 삶의 질을 높이는 철학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존재했다. 죽음이 현실적인 공포로 존재하는 이들에게 이 말은 단순한 낭만이 아닌 무책임한 위로처럼 느껴질 수 있다.
철학과 현실 사이의 모순
결국 이 말은, 그것을 입에 달고 사는 이탈리아인들조차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했다는 모순 속에 있다. 이탈리아가 2차대전에서 보여준 군사적 약세, 국가 경제의 부진 등은 ‘겁먹지 말고 하라’는 철학이 단순한 의지 이상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누군가는 이 말을 통해 인생을 바꿨을지 몰라도, 다수는 실패를 안고 그 책임조차 감당하지 못한다. 용기와 무모함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이 말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지점이다.
‘죽기밖에 더 하겠냐’의 진짜 의미
요컨대, ‘겁먹지 마라 그냥 해라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말은 단순한 명언이 아닌, 시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위치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복합적인 메시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태도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그것이 만능의 처방은 아니다.
우리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의 현실과 능력을 함께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지 겁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겁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