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 Art./미술 , 책

전공자를 위한 인체드로잉 책

#*#® 2020. 12.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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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미술 전공자에게도 어렵다. 익숙하다면 접근하기 쉽다는 것 아닐까 - 풍경이나 사물에 비해 인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인체드로잉

 



인체가 어려운 이유


1. 인상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형태의 인상 , 인체는 정해져 있다. 비례나 형태 , 구도는 인체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형태력은 '보이는 것을 화면에 옮기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화면 안에서 구조적으로 가능한 형태를 그려내는 능력'이기도 하다. (형태력을 기르기 위해 석고소묘를 입시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석고상을 통해 전체적인 형태를 잡고 빛의 흐름에 따라 명암을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입학시험 한정이다. 입시 이후에는 그 이후의 훈련이 있다) 미술을 처음 시작할 때 눈 앞의 오브제를 화면에 옮기는 과정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난감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인체 특히 사람의 얼굴이 어떠한 구조와 비례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고 있다면 자신의 '아는 것'과 '보이는 것'을 중첩시켜 자신의 형태력을 향상할 수 있다. 



2. 움직임 , 살아 있는 인체
인체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은 골격 , 근육의 위치 명칭 등에 연연하지만 사실 인체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살아있다는 것’이다. 정물 , 풍경과 달리 아주 민감한 유기체라는 점이다. 뼈의 위치 , 근육의 위치를 외워도 ‘움직임’ 자체는 외울 수가 없다. 어떤 표정 , 어떤 포즈인지에 따라 근육의 형태가 달라지고 강조되어야 할 뼈의 형태가 있다.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인체를 보다 깊이 탐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서를 추천한다. (전공자를 위한 책이다. 비전공자가 보기에는 지루하거나 어려울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인체 데상 기법(DRAWING 1)

Jack Hamm 지음 | 정형란 옮김 | 고려 문화사 | 2003년 05월 20일 출간 (1쇄 1988년 01월 01일)

 

인체 데상 기법

 

예고 진학 시절부터 봐왔던 책

인체를 처음 시작하는 미술 전공자에게 추천한다. 88년 출간된 , 꽤 오래된 책이지만 여전히 예중 예고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보기 쉽고 간편한 인체 관련 도서가 많지만 1쇄가 꽤 오랜 시간 이전에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캐릭터 자체를 표현하거나 과장된 표정 등에는 도움을 받기 힘들지만 인상 표현에 있어서 꼭 지켜야 하는 '문법'에 도움을 준다. 얼굴 전체에서 눈 , 코 , 입의 위치 , 손과 발의 형태를 잡을 때 유의사항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사진보다 그림이 많아 이해하기 쉽고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개성 있는 표현 이전의 아카데믹한 인체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책이다. 인체 (특히 인상이나 옷 주름등)에 대해 면밀한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인체 관련하여 꼭 봐야 하는 필독서.

 

레핀아카데미의 인체 소묘(미술 신서 40)

박광효 지음 | 재원 | 2003년 07월 15일 출간

 

레핀아카데미


무대미술과 와 같이 인체의 형태는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연출할 능력을 필요로 한다면 레핀아카데미는 ‘필독서’이다. 실제 러시아의 예술학교의 이름을 딴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의 자세 , 표정을 공부할 수 있다. 연필소묘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모작을 해보는 것이 형태력 , 연출력 , 구성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 인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인체에 대한 이해도와 소묘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설명보다 모작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인체 대상 기법이 아카데믹한 인체의 형태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준다면 레핀아카데미는 실제 살아있는 인체를 마주했을 때 화면에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있는 책이다. 레핀아카데미를 통해 모작을 한다면 형태력 , 화면 구성 능력뿐 아니라 소묘력이 향상될 수 있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새러 심 블릿 지음 | 최기득 옮김 | 예경 | 2005년 09월 25일 출간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해부학’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미술대학 진학 이후에 보는 것이 좋다. 예고 재학 시절 미리 보고 싶다는 학생들을 만류하진 않지만 주로 미대 진학 이후에 보기를 추천한다. 전공자가 인체 표현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앞선 책들이 ‘그림’ 표현이 많아 ‘모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 책은 ‘사진’과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전문적인 해부학적 접근에 도움을 준다. 작업할 때 인체 표현에 어려움이 있거나 좀 더 전문적인 자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선 책들과는 달리 그림이 거의 없다는 점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인체를 어떻게 그려야 한다는 직접적인 제시보다 인체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중점이다. 인체를 그려본 적 없는 학생이 접한다면 도움받기가 힘들 수 있다. 단 , 내가 어떤 인체 작업을 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구조에 대해 알고 싶은 학생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근육보다 뼈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며 포즈나 움직임에 관한 사진자료도 얻을 수 있다. 레핀아카데미와 마찬가지로 초보자나 비전공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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