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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Art./미술 , 책

추상미술의 계보학

#*#® 2020. 12. 31. 00:56

목차



    현대미술의 쟁점 20090908

    추상미술의 계보학

     

     

    추상미술의 계보학


    abstract art

     

    1936년 MOMA의 디렉터였던 알프레드 바아(Alfred H Barr) 는 <큐비즘과 추상미술(Cubism and Abstract Art)>전을 기획하면서 현대미술의 특징을 추상으로 규정. 이후의 모든 자조와 경향들을 초상의 '형식’으로 수령. 바아의 다이어그램은 그린버그의 모더니즘론 구성에 핵심적 요소 가 되었고 미술사의 정통으로 수용됨. 

     

    현대미술의 시작, 추상미술로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 도시화, 산업화로 변화된 시대성을 반영하는 문화 예술적 조류 등장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남

    교회의 권위나 봉건적 전통에 대항하여 과학이나 합리성을 중시하는 근대주의의 발현

    기계문명과 도회적 감각을 중시하는 현대성의 추구 미술형식의 순수성, 새로움을 추구하는 진보적인 정신의 반영

     

    자본주의의 발전 , 부르주아 계층의 성장 - 미술 후원계층의 변화

    → 미술의 존재가치를 사회 종교적 의미에 두지 않는 실험적인 미술 시도 

    → 예술을 위한 예술, 진보적인 아방가르보 (avant-garde) 성향의 미술 발전

     



    후기인상주의는 인상주의의 아방가르드 과학의 미술을 보완, 진전시킴

    외부세계의 우연적이 현상보다는 내적인 절세의 영속적인 구조에 대한 관심

    소재의 선택이나 대상의 사실적 묘사보다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주관적인 느낌이나 내면세계의 표현에 중점

    ex) 세잔느는 사물의 형태를 단순한 기하학적인 형태로 환원하여 영원히 불변하는 자연의 구조를 밝히고 그것을 화면 위에 잘 있게 재현하고자 함 

    고흐는 화려한 색채와 굵고 리드미컬한 터치를 통해 격정적인 내면의 감정을 표현

    고갱은 단순화, 추상화된 형태와 색면으로 색채에 의한 심리적인 효과를 창출하고자 함 

     

    회화의 독자성 : 미술은 외부세계의 재현이라는 종속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회화 자체의 기본적인 속성인 2차원적인 표면의 색채와 형태, 선의 조형적인 가치에 의미를 두는 기본 전제를 확보하기 시작 (모더니즘 미술로, 추상미술로 가는 길)

    - 색채의 혁명 : 대상의 색채에서 색채 자제로 → 야수파, 독일표현주의

    - 형태의 혁명 : 대상의 형태에서 자체로 형태 자체로 → 입체주의

     

    초기추상미술

    몬드리안 (Piet Mondrian 1872-1944)의 신조형주의 (Neo Plasticism)

     배경

    네덜란드 출신, 칸딘스키와 함께 추상회화의 선구자

    신조형주의 이론 발표(1917), 2차 대전 이후에는

    미국추상미술 형성에 영향

    신지학에 공감, 마담 블라바츠키, 쇤마커스의 영향

    수직 수평의 기본원리

     

    ■ 몬드리안의 신조형주의론

    자연에서 출발하여 추상으로 : 현실에서 본질을 추출(abstract)하는 의미의 추상 작업

    순수한 수평선과 수직선의 직교를 토대로 한 엄격한 기하학적 구도에 도달

    삼원색 (빨강 노랑 파랑)과 무채색 (검정 흰색 회색)의 제한적인 색채 사용 reduction, 환원

    선과 색채의 순수한 관계 위에서만 조형은 이루어지며 순수한 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봄

    순수조형의 이념은 보편성, 객관성, 완전성, 절대성 등 우주적 질서의 표현

    신조형주의 이론의 본질은 “보편주의" “본질주의” - 우연적이고 일시적인 자연의 외형 너머에 내재하는 보편적이고 영구불변한 구조를 밝히는 것이 목표, 즉 요소들 사이의 대립이 아닌 등가적인 상호관계 속에 '역동적인 균형상태'를 추구 하고 그를 통해 정신과 자연의 조화를 이룩하고자 함. 

    인간으로 하여금 보편적인 조화의 법칙을 깨닫게 하여 인간과 우주의 합일이라는 새로운 삶의 차원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유토피아적 비전 제시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1866-1944) 

    ■ 배경

    러시아 태생으로 1910년대 독일에서 청기사파 운동 주도

    이후 독자적으로 추상미술의 실험 전개. 바우하우스 교사로 활약 

    러시아 정교와 신지학(神知學 Theosophy)의 영향 주요저서 :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관하여」 (1912)

    「형상의 문제에 관하여」(1912) 「점 · 선 · 면」(1927) 

    .

    ■ 칸딘스키의 추상미술론 

    미술작품이란 내적요소(불변하는 내적인 내용)'와 외적요소(변화하는 형상)’로 구성되고 이 두가지는 서로 대립되는 관계

    훌륭한 예술작품의 형상은 내적인 내용에 완전히 부합해야 한다

    작품의 형상은 본질적으로 ‘내적 필연성(inner necessity)'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내적 필연성의 원칙은 예술의 본질에 있어 불변하는 법칙이 된다.

    외적 형상 자체보다는 내적 필연성에 의해 결정되는 내용이 중요 

    내용이 형상을 정당화하므로 예술가의 내적인 감정에 모든 책임과 비중이 부여된다. 

    형상이란 추상적인 내용의 물질적인 표현이다. 

    모든 시대의 진정한 예술은 정신, 즉 내적울림이라는 본질적 특성에 의해 하나로 통합

    미술에서 색채와 형태는 음악의 음향과 리듬처럼 심리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

    - 독립된 조형언어로서의 색채의 의미 강조 

    회화에 있어 색채와 공간은 불변하는 기본적인 조형수단이다.

    - 색채는 물감의 형태로 공간은 그것을 한정하는 회화적 형상 또는 선의 형태로 작용 

    - 물감과 선, 본질적으로 회화적 언어를 구성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언자이며, 통속적인 대중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세계에 도달하는 대전환만이 감정적인 안정과 진정한 충족을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정신적인 가치에 대해 숙고하고 이러한 정신적 가치를 가진 작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예술가의 특권이다. (물질보다 정신, 자연이 아닌 예술)

     

    예술가는 정신적 매개자로서 관람자에게 작품을 통해 정신적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물질주의적 세계에서 벗어나 이 지구상에 새로운 차원의 파라다이스 즉, 위대한 정신의 시대를 이루어 나갈 선지자라는 믿음을 보유. (엘리트 정신) 

     

    말레비치 (Kasimir Malevich 1878-1935)의 절대주의 (Suprematism)

     ■ 배경

    입체주의(기하학적 형태) / 미래주의 (움직임) / 광선주의(공간에 대한 발견)

    허무주의 성격의 러시아 신비주의 사상의 영향 

    극도의 순수한 개념적 상태를 지향하는 신플라톤주의 사상

    4차원에 대한 관심

     

    ■ 전개

    1913 최초의 절대주의 회화 <검은 사각형> 제작 

    1915 입체주의와 미래주의로부터 절대주의로 : 새로운 회화의 사실주의(realism)) 발표

    비대상(non-objective) 회화를 새로운 회화의 사실주의로 역설

    1916-7 다양하고 새로운 형상과 색채 도입. 공간적 표현 강화 

    1918 <흰 바탕 위에 흰 사각형> 제작 말레비치 회화의 궁극적인 귀결점

     

    ■ 특성 

    개념 : 구체적인 사물이 지니고 있는 대상성 (objectivity)을 거부하고 순수미술을 향한 ‘비대상의

    세계(non-objective world)’ 지향. 비대상의 세계란 가변적인 현상세계를 벗어난 초월적인 정신세계, 영원성을 지닌 본질적이고 절대적인 세계를 말함.

    이것은 순수한 감정에 의해 감지될 수 있다. 감정은 모든 창조의 유일한 근원이다. 

     

    형태 : 엄격하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 특히 사각형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

    각각의 형태들은 자유롭고 개별적인 하나의 세계로 독립적인 생명력을 지님. 

     

    색채 : 색채의 자율성을 안식, 검은 색 다채로운 색채 → 흰색의 단계에 도달

    절대주의 회하들은 흰색의 바탕 사용. 흰색은 영원과 진실에 대한 개념적 표상

     

    공간의 역동성 : 새로운 공간개념 제시 

    1 전통적인 원근법 부정

    재현적이지 않은 순수하게 시각적인 방법으로 공간의 감각을 창출

    2 무한한 공간감

    전후로 무한히 확대되는 공간감. 그 속에서 떠도는 형태를 통해 무한성 제시 

    3 대상이 없는 세계

    대상을 통한 공간인식이 아니라 대상의 부재, 없음을 통해 인지하는 공간

    흰색 바탕 위의 검은 사각형은 대상의 부재를 나타내기 위한 최소한의 형태 

    4 역동적인 4차원의 공간 

    색채의 시각적 효과를 통해 서로 밀고 당기면서 무한히 움직이는 우주공간의 느낌

    회화 평면은 우주공간에 대한 시각적 은유 

    5 순수하게 회화적인(pictorial) 공간

    외부세계가 소거된 예술가가 만들어 낸 공간

    특정한 frame 없이 그림의 공간이 외부세계로 확장되어 삶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 

    재현적 형태가 아닌 작가에 의해 창조된 회화적 공간은 실제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확장,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 말레비치에 이르러 공간 자체가 회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로 부각됨 

     

    미술의 실용성, 유용성 거부 - 미술은 영원히 지속되는 정신적 순수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

     

    추상 미술의 약진

    20세기 전반기를 특징짓는 미술, (그린버그의) 모더니즘(Modernism) 론으로 집약

    입체주의에서 시작된 엄격한 추상 경향, 몬드리안과 데 스틸 예술가들이 보여준 다양한 기하 추상 형식은 20세기에 지속적으로 진행됨 : 이성 중심, 엘리트 의식의 반영, 미술의 순수성 추구

    1950년을 전후로는 잠재의식의 환상을 직접 표현해내는 이른바 '서정적 추상’ 경향이 등장.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합리적 미술에 대한 돌파구 ⇒ 유럽에서는 서정추상(앵포르멜)으로, 북미에서는 추상표현주의로 추상의 또 다른 방향 전개

    - 20세기 초 : 기하추상, 차가운 추상, 이성과 합리, 과학적 사고

    - 20세기 중후반 : 서정 추상, 뜨거운 추상, 감성과 정서, 주관적 사고



    유럽의 앵포르멜 (1944-1950년대 말) 

    실존주의 사상 : 개인의 의지, 개인적 주관성 중시  전쟁으로 인한 환멸, 문명과 인간에 대한 회의, 허무주의 대두 

    격정적, 즉흥적, 마티에르 (matière, 재질감)의 강조: '타쉬즘(Tachisme)' 

    장 뒤비페, 장 포트리에, 안토니 타피에스, 피에르 술라주, 한스 아르통 등

     

    추상표현주의 (1940년대~60년대)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과 색면추상 (Color Field Abstract)의 두 가지 경향.

     

    액션페인팅 (Action Painting)

    유럽 초현실주의의 영향 + 미국식의 개척정신, 개인주의, 미국적 요소 : 미국에서 전개된 새로운 현대미술의 흐름 

    재현에서 표현으로 : 작가의 내면세계를 중시, 무의식의 상태에서 비롯된 우연의 효과강조

    - 초현실주의 오토마티즘(automatism) 기법의 영향 

    행위 자체의 순수성 강조 

    전면회화 (All over painting) : 캔버스의 한계선 너머까지 확장되는 벽화 개념, 거대한 캔버스

    드리핑 (dripping), 타시즘(tashisme), 칼리그래피(calligraphy) 등 개성적인 표현법 추구 

    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아르쉴 고르키, 샘 프란시스, 한스 호프만, 로버트 마더웰, 마크 토비, 프란츠 클라인, 샘 프란시스

     

     

    색면추상 (Color-Field Abstract)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 에서 영향을 받음, 회화의 평면성 강조 

    숭고(sublime)의 의미

    강렬하고 단순한 색채와 구조를 통해 숭고함을 불러일으킴 무한성의 효과 - 화면 전체로 침투되어 가는 미묘한 깊이의 신비로운 공간 체험 

    미니멀리즘, 모노크롬 회화에 영향을 끼침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 애드 라인하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