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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Me./서류준비 -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밤에 작성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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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이 글을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읽고 있다면 밤에 작성하지 말라는 단호한 한마디는 청천벽력과도 같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자기소개서 , 밤에 작성하지 마라.

 

 

자기소개서 밤에 작성하지 마라. 

뽑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 김세준 , 유희성 , 김용태 저 / 나비의 활주로 / 2011

 

유독 내가 공감하는 내용이다. 자기소개서 밤에 작성하지 마라. 

밤에 글을 쓴다면 감성적인 글이 나오기 쉽다. 그 감성적인 글에 스스로 취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새벽시간대에 제출, 혹은 전송 버튼을 클릭한다면 돌이킬 수 없다. 자기소개서를 밤 시간대 , 새벽에 완성한 자기소개서가 완벽하다는 확신이 들어도 , 이 이상의 완벽은 있을 수 없다는 확신이 들어도 제발 제출하지 말아라. 전송 버튼에서 그 손을 떼라.

 

 

우리에겐 백업 과 임시저장 버튼(자체 채용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이 있음을 명심하자.

 


대체 왜 밤에 작성하면 ‘큰 일’이 나는 것일까?
대체 왜 새벽에 [전송]하면 큰일이 나는 것일까?


자기소개서는 장르 문학이 아니다. 
새벽 2시 , 지나치게 감성에 젖게 되는 시간. 장르를 만끽하기에 무드에 취하기에 이보다 알맞은 시간은 없다. 세상 사람들 모두 예술가가 되는 시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당신의 자기소개서에 '객관성'은 눈을 뜨고 찾으래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뉜뒈-?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 자기소개서. 푹 자고 일어나 낮 2시에 다시 읽어보라.   ‘밤’에 관련된 명언이나 격언만 봐도 밤 시간대 , 새벽시간대가 되면 이성을 고이 접어 하늘 위로 날려 보내는 인류의 역사가 짧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자신에 대해 기술하는 자기소개서 특성상 '객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내가 힘들었던 점 , 어려웠던 점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제3자가 듣기엔 변명과도 같은 말들)를 적을 것인가? 인사담당자가 '대체 이런 이야기를 나한테 왜 하는 거지? 이런 이야기를 우리 회사에 보낸 이유가 뭐지?' 의문을 품게 할 글들을 쓰며 스스로 ‘어? 글을 너무 잘 써지는데? ' 착각하고 있지 않은가?

 

100% 착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글이 안 써져요’ ‘해가 떠있을 땐 한 글자도 못 적겠어요’ 고충이 있는 분들이라면 100번 양보해 '밤 시간대 , 새벽시간대에 작성하시라' 고 한다. 단 , 절대 새벽에 [전송]하거나 [제출]해서는 안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 앞서 강조하고 강조한 '감상적인 글'이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 '할 말만 해라.' 자기소개서를 '일기'와 착각할 수 있는 시간대이다. 혹은 그렇게 착각하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써졌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직무와 관련해 자신이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 스스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지원서가 직위 , 지위 , 나이 ,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누구에게나 읽힐 수 있는 가벼운 (혹은 지나치게 무거운) 글이 되어 있을 것이다. 

 

 

둘째 , 전송시간 , 제출시간 역시 당신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모든 기업이 그렇지는 않지만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모든 감각을 사용한다. 내용면에서 단어 , 문장 , 맞춤법과 같은 요소를 예민하게 관찰한다. 많은 사람을 보고 더 많은 지원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가 당신을 눈여겨본다면 이메일 아이디 , SNS는 물론이며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시간'까지 눈여겨볼 것이다. 마감에 쫓겨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송]이나 [제출] 버튼은 오전 9시 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클릭하자. 기업은 예술가를 채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일반적인 시간대에 자신의 지원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자.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수정하자. 사실 밤 시간대나 새벽시간대에 작성하더라도 낮 시간대에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내가 정말 우려하는 일은 마치 개시를 받은 듯 자기소개서를 일필휘지로 작성한 후 쇠뿔도 단김에 뺀다며 제출까지 완료한 상태다. 제출 직전에 당신의 자기소개서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글이 되어 있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푹 자고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밝은 공간에서 지난밤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읽는 것이다. 지나치게 나를 포장했거나 자기변명으로 보이는 내용들을 제거한다. 단어 역시 좀 더 중립적인 대안들을 찾는다. 분량 역시 줄인다(새벽에 작성된 자기소개서는 쓸 내용이 많아 분량이 늘어나 있는 상태일 것이 분명하다.)

 

 

 

자기소개서 , 밤 시간대 새벽시간대에 작성하더라도 맑은 정신 , 밝은 시간에 수정 보완한 후 [전송]한다. 

 

 

뽑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 김세준 , 유희성 , 김용태 저 / 나비의 활주로 / 2011

책에 대한 소개를 잠시 하자면 , 직무별 기업별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가 풍부한 편이다. 사자성어를 인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중소 , 중견기업 지원자보다 대기업 지원자에게 유용할 것이며 경력 보다 신입 지원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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